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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부품사' 대동기어 "로봇 기업 M&A 검토"

입력 2026-02-05 17:14   수정 2026-02-05 18:12

지난 4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에 있는 대동기어 1공장(사진). 40m 길이의 자동화 생산라인에선 자동차용 정밀 기어와 감속기를 쉴 새 없이 찍어내고 있었다. 직원들이 검수 작업만 하는 이 공장은 농기계 부품사인 대동기어가 전기차 부품사로 탈바꿈하려는 전초기지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미래차 부품에서 회사의 저력을 증명한 뒤 중장기적으로 로봇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며 “농기계 부품 외 사업의 매출 비중을 4년 안에 70%로 끌어올려 203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파워트레인(구동 시스템) 전문 기업인 대동기어는 2022년 미래차 부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 대표는 “기존 농기계 부품 라인 일부를 정리해 전체 수주 물량의 78%를 미래차 부품으로 채울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며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해 이르면 올해 말 본사 인근의 3만 3000㎡ 부지에 신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엔 로봇 부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30년 자체 로봇 구동장치(액추에이터)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동로보틱스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 협업에 나선다.

서 대표는 “액추에이터 정밀 기어 제조 방식은 자동차 기어와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후발 주자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주요 로봇사에 로봇 관절 모듈화 솔루션을 공급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량 있는 로봇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동기어는 2024년에 매출 2571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서 대표는 “올해부터 고부가가치 사업 물량이 매출에 포함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저평가된 ‘농기계 부품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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