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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장동혁 "사퇴 요구하려면 직 걸어라"

입력 2026-02-05 17:59   수정 2026-02-06 01:2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내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분열 위기에 놓인 당을 수습하고 리더십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의 뜻에 따라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을 받지 못하면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그런 요구를 할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당원 게시판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이에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과 소장파,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장 대표는 “당원 게시판에 누군가가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해 글을 올려 당시 국정 수행에 장애를 가져다줬다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이제 수사 영역이라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앞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언급했다.

당 안팎에선 실제 장 대표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까지 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 중진 의원은 “강성 당원이 많기 때문에 장 대표가 재신임을 못 받을 가능성이 없다”며 “의원들이 직을 걸고 재신임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을 걸고 재신임을 요구하라는 장 대표 주장에 오 시장은 이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친한계 한지아 의원도 SNS를 통해 “사퇴 요구에 대한 답이 아니라 ‘사퇴하지 않기 위한 조건’을 만든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날 당무감사 결과 37명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친한계 등을 숙청하는 대신 당 통합에 무게를 두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경선 룰은 현행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유지하기로 했다. 당원 비중에 제한을 둬 중도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대규/정상원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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