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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떨어져?"…주가 7% 급락에 개미들 '눈물의 손절' [종목+]

입력 2026-02-06 05:54   수정 2026-02-06 06:21


퀄컴 주가가 5일(현지시간) 7% 넘게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소비자 전자제품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와 함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영향이다.

퀄컴은 이날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퀄컴 주가는 장중 7% 이상 하락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약세의 원인이 “100% 메모리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D램가용 물량이 1년 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 수요 자체는 견조하지만,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더 많은 생산 능력이 배정되면서 소비자 전자제품용 메모리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모든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 전자제품용 메모리는 전년 대비 공급이 줄고 비용은 더 비싸질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2.45~2.65달러, 매출을 102억~11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11억1000만 달러, EPS 2.89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설지는 불확실하다고 하면서도, 메모리 부족이 제품 공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퀄컴의 고객사들은 고급형 기기 비중이 높아 메모리 가격 상승을 상대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수급 불균형의 영향은 기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ARM은 스마트폰용 메모리 반도체 우려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고, 애플은 강한 아이폰 수요를 충족할 만큼 충분한 칩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는 수급 불균형의 수혜를 입고 있으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아몬 CEO는 퀄컴이 회계연도 2027년에 AI 및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을 본격적으로 창출할 것이라며 “매우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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