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1월 해고 계획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초 기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반면 신규 채용 계획은 같은 기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이 1월 한 달 동안 10만8435명의 해고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8%, 2025년 12월 대비 205% 증가한 수치로, 2009년 이후 1월 기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신규 채용 계획은 5306명에 그쳐, 챌린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1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최고매출책임자(CRO)는 “1분기에는 통상 해고 발표가 늘지만, 이번 1월 수치는 이례적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감원 계획이 2025년 말에 수립됐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2026년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아직 정부 공식 고용 통계에 뚜렷하게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ADP에 따르면 1월 민간 고용은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1월 말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늘었지만, 이는 겨울 폭풍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대형 기업들의 감원 발표는 노동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마존, UPS, 다우 등이 최근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UPS의 3만 명 이상 감원 계획 영향으로 운송 부문의 해고 규모가 가장 컸고, 기술 부문은 아마존의 1만6000명 감원 발표로 뒤를 이었다.
1월 신규 채용 계획은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 전달 대비 4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미 노동통계국(BLS)은 12월 구인 건수가 654만 건으로 한 달 사이 38만6000건 감소해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실업자 대비 구인 비율은 0.87대 1로, 2022년 중반의 2대 1 이상 수준에서 크게 낮아졌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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