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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황당 오심 당했다…심판이 경기 조기 종료 [2026 밀라노올림픽]

입력 2026-02-06 07:11   수정 2026-02-06 08:26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선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대회 첫 경기부터 황당한 오심으로 피해를 봤다. 역전 가능성이 남은 상황에서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조기 종료시키면서 승자인 스웨덴 선수들도 당황했다는 반응이다.

5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스웨덴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에 3-10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정전이 발생하면서 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1엔드가 진행되는 상황에 정영석이 샷을 던지는 순간 정전이 발생했다. 장내가 어두컴컴해지고 전광판도 꺼졌다. 모든 경기가 중단되면서 김선영-정영석 조로서는 좋은 흐름이 끊길 수밖에 없었다.

논란의 오심은 한국이 3-10으로 뒤지던 6엔드에서 나왔다. 아직 2개 엔드가 남은 상황에서 심판이 갑자기 경기를 끝내자고 선수들에게 제안한 것이다. 컬링에서는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남은 엔드를 무의미하게 치르지 않고 뒤지고 있는 팀에서 먼저 기권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번에는 선수 측이 아닌 심판이 먼저 경기 조기 종료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3-10으로 크게 밀리고 있었지만 2개 엔드가 남은 상황에서 역전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에서 선수들도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심판의 의견대로 경기는 종료됐고 결국 오심 논란까지 불거지게 됐다.

상대편인 스웨덴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스웨덴 선수가 코치에게 "무슨 일인가요? 상대가 포기한 건가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 "끝났다"는 말을 듣자 스웨덴 선수는 "계속 경기를 하고 싶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선수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경기가 종료됐음이 입증된 셈이다.

김선영은 "심판이 착각해 끝내야 한다고 말한 상황이었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정영석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컬링연맹의 신미성 상임심판은 "2엔드가 남아 있었고 12점을 따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종료를 시킨 것은 심판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심의 충격이 큰 듯 이후 진행된 이탈리아와 2차 경기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6일 오전 3시 5분 스위스와 라운드로빈 3차전을 치른다. 대회 개회식은 7일 오전 4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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