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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포크로 얼굴 긁는 느낌…사망 직전까지 갔다" 무슨 병이길래 [건강!톡]

입력 2026-02-06 08:20   수정 2026-02-06 08:41


배우 김승수가 급성 대상포진으로 생사를 오갔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김승수는 "급성 대상포진으로 사망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승수는 "중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무리했었다"며 "피곤해 쓰러질 정도로 한국에 도착했고 자고 일어나니 뾰루지 하나가 났다. 그런데 그 뾰루지가 4~5시간 만에 막 생겨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약국에 갔는데 '대상포진이 급성으로 번지고 있는 거 같으니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하시더라"며 "얼굴 절반이 수포로 다 뒤덮였는데 그때 고통은 포크로 얼굴을 찍어서 긁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대상포진 균이 뇌로 가면 반신마비가 되고 눈으로 침투하면 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건데 진료를 받는데 일단 각막까지 침투한 거 같다고 했다"며 "15일 동안 누워 있으면서 인생을 돌아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속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통증이 매우 심하고 합병증 위험이 있어 조기 치료가 핵심이다.

평소에는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지만 김승수와 같이 과로하거나 노화, 스트레스, 질병, 항암 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활성화된 바이러스는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 염증과 물집을 일으켜 수포 발진이 발생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상포진 발생률은 2006년 1000명당 4.23명에서 2022년 9.2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기준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약 64%는 50세 이상 성인이었다.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 발진이 생기기 3~7일 전부터 몸의 한쪽 특정 부위에 통증, 감각 이상, 가려움이 나타난다.

이후 신경절을 따라 띠 모양의 붉은 반점이 생기고 곧이어 물집이 형성된다. 몸의 한쪽에만 생기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눈 주변에 생기면 시력 손상, 귀 주변은 안면 마비나 청력 손실의 위험이 있다.

동시에 수포가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칼로 찌르는 듯한', '불에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대상포진 치료의 골든타임은 발진 발생 후 72시간 이내다. 치료를 위해서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구 약이나 주사제를 사용하는데 72시간 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좋다. 소염진통제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통증이 극심할 경우 신경차단술과 같은 통증 의학적 시술을 병행해야 한다.

가장 흔한 후유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수개월~수년 지속되는 증상으로 초기에 염증을 확실히 잡아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시신경, 청신경, 안면신경 등 주요 신경이나 장기를 침범할 경우 시력 손상, 청력 저하, 안면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 수두 백신과 대상포진 사백신이 권장되며 생활습관 관리와 위생, 면역력 유지가 전염과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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