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겨울방학을 시작하고 새해를 맞이하며 세운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목표를 세울 때의 마음가짐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한번 돌아볼 시점입니다. 후회되는 순간이 떠오르더라도 이미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마음을 다시 다잡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방학을 시작할 때 세운 계획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면 그 원인은 대체로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첫 번째는 지나치게 이상적인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방학이 되면 학기 중 시험 공부와 생활기록부 활동에 집중하느라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많은 공부 계획을 세우곤 했습니다. 결국 계획을 다 이루지 못했고,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 채 얼마 안 가 지쳐버리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체력과 집중력,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고려해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특히 단기 목표는 무조건 지킬 수 있도록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급하지 않다는 착각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미루게 되는 주된 이유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방학은 짧게는 다음 학기,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공부하는 힘을 기르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학교에 가지 않는 기간에는 내신처럼 즉각적 평가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이런 심리적 함정에 빠졌다면 지금 당장 구체적인 실천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이때 시간보다는 날짜를 기준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수학 공부 5시간 하기’보다 ‘오늘까지 문제집 몇 장 풀기’, ‘이번 주 안에 한 단원 끝내기’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좋습니다.
이 글을 읽는 지금 그동안 미루어온 목표가 있는지 되돌아봤으면 합니다. 하나라도 있다면 그 목표를 향한 행동 한 가지를 바로 실천해보기를 권합니다. 알람을 맞춘다거나 문제집 한 장을 풀거나 옷을 챙겨 입고 나가 운동하는 것과 같은 작은 행동이면 충분합니다. 무엇이든 시작하는 순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는 훨씬 수월해집니다. 바퀴도 처음에 움직일 때가 힘들고 일단 굴러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굴러가듯 공부도 시작한다면 동력이 생기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김유민 연세대 생명과학공학과 2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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