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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전종서 영화, 극장 개봉 16일 만에 VOD로 풀렸다

입력 2026-02-06 11:39   수정 2026-02-06 12:00

영화 '프로젝트 Y'가 개봉 16일 만에 극장 동시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달 21일 개봉한 지 불과 보름을 조금 넘긴 시점으로,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급격히 짧아진 홀드백(극장 상영 이후 VOD나 OTT 서비스까지의 유예 기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측은 6일 "2월 6일부터 '프로젝트 Y'가 IPTV(KT Genie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 KT 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웨이브(WAVVE),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된다"고 밝혔다.

영화 '프로젝트 Y'는 도심 한복판에서 각기 다른 내일을 꿈꾸던 두 여성이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현 시점 가장 아이코닉한 여배우로 손꼽히는 한소희,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으며 김신록, 정영주, 김성철, 이재균, 유아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박화영'을 연출했던 이환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봉 2주 차까지 누적 관객수는 13만 9663명에 그쳤고, 박스오피스 10위 안에도 들지 못 극장가에서는 흥행 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극장에서의 관객 동원 성과와 비디오(VOD) 홀드백 기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 수 10만 명 미만인 영화의 경우, 홀드백 기간이 30일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5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최소 60일 이상, 100만 명 이상일 경우에는 통상 100일 이상의 유예 기간을 거친 후 VOD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 Y'는 누적 관객 수 13만 명에 그친 상황에서 16일 만에 VOD로 전환되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사례로 해석된다. 이전까지 가장 빨리 안방극장으로 풀린 영화는 송강호 주연의 '1승'으로 20일 만이었다.

영화계에선 '홀드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홀드백'은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OTT나 VOD로 공개되기까지 일정 기간 유예하는 산업적 관행으로, 극장 수익 보호를 위해 오랜 기간 유지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당 질서가 급속히 약화되면서, 제도적 도입 여부를 두고 영화계와 플랫폼 업계 간 의견차가 뚜렷하다.

영화계는 극장을 중심으로 한 수익 구조의 안정화를 위해 일정 수준의 홀드백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OTT 업계는 시청자의 콘텐츠 접근권 보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연한 유통 구조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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