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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흔들리지만…증권가 "추세 안 꺾였다" [주간전망]

입력 2026-02-08 08:00  

증권가는 이번주(9~13일) 코스피지수가 변동성을 줄이고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인 만큼,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8일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등락 범위로 4900~5400선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나정환 연구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기업 실적 모멘텀(상승동력)'과 '3차 상법개정안 통과 기대감'을 꼽았다. 인공지능(AI) 수익성과 실적 논란, 차익 실현 등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는 주가 강세로 시장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이라며 "구조적인 성장성이 훼손됐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고점 대비 5% 안팎의 조정은 강세장에서는 일반적인 만큼, 주가 상승 추세 역시 유지되고 있다는 게 나 연구원 분석이다. 그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반도체 등의 기업 실적도 견조한 만큼 우리 증시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일 코스피지수가 5000선을 밑돌며 낮 시간대 '매도 사이드카'(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지만, 이튿날인 3일 장 초반에는 급반등하며 '매수 사이드카'(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울렸다. 하지만 직전 거래일인 6일 오전 개장 직후 다시 코스피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수는 높은 변동성 끝에 낙폭을 줄이며 5000선은 사수한 채 한 주를 마쳤다.

증권가는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이번주에도 경계심리는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향후 지수 상승 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업종별 순환매 대응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전개되는 급등락은 단기 매물 소화, 과열 해소 국면"이라며 "실적 개선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를 비롯한 주도주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했다. 다만 추격 매수보다는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코스피 변동성이 있는 구간에서는 에너지,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미디어·교육, 바이오, 철강 등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중심의 순환매 대응 전략도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월 고용·물가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연방정부 단기 셧다운으로 지연된 1월 고용지표가 11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나 연구원은 "고용 지표는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으나, 1월 CPI는 전년 대비 2.5%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전달(2.7%)보다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물가 안정과 고용 정상화가 병행되며 미국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는 미국 소비재를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두고 호텔·카지노·화장품 등 업종도 주목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 이후 약 9년 만에 중국인의 방한 규모가 방일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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