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학 기업 스페이스린텍이 차세대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손잡고 ‘우주 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스페이스린텍은 모빌린트와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고성능 저전력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 솔루션과 AI 기반 우주 탑재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모빌린트는 자율주행차, 로봇 등 엣지(Edge) AI 환경에 최적화된 NPU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LG그룹의 거대 AI 모델 엑사원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마쳤다.
스페이스린텍은 MSD(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의 단백질 결정화 과정을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모니터링하는 큐브위성 비(BEE)-1000(사진)을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실어보냈다. 우주는 신약 개발의 출발점인 단백질 결정을 만드는 데 최적의 장소다. 지구에선 중력 때문에 고순도 단백질 결정을 균일하게 얻기 어렵지만 중력이 0에 가까운 우주에선 가능해진다. 머크, 일라일릴리,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거대 제약사가 우주 공간에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누리호 발사 후 궤도에 안착했지만 자세 제어에 난항을 겪던 비-1000은 최근 자세를 바로잡고 임무 수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우주 환경에서 발생하는 전력, 열, 통신 등 제약 조건에서 AI 반도체 연산을 구현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우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5.44%씩 증가해 2035년 약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기업이 발사할 민간 국제우주정거장(CSS)과 정찰·통신·항법 인공위성에 들어가는 NPU와 전력반도체, 필드프로그래머블게이트어레이(FPGA), RF모듈 등을 감안한 수치다. 미국 러시아 등 각국 정부가 주도해 만들어 지구 상공 400km에 띄운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30년 퇴역이 예정돼 있다.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우주 환경에서 AI 연산은 고성능 저전력 NPU의 강점이 뚜렷하게 발휘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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