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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846대1, 구리 109대1…치열한 공공분양

입력 2026-02-06 17:17   수정 2026-02-06 17:18

수도권 3기 신도시의 일반공급 경쟁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경기 과천 등 인기 지역에선 경쟁률이 800 대 1을 넘어선 단지도 나왔다. 사전청약 당첨자 상당수가 본청약으로 전환해 일반분양 물량이 크게 늘지 않은 데다 민간분양 감소로 실수요자들이 공공분양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도 공급이 많지 않아 공공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과천 14가구에 1.2만명 몰려
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마감한 경기 과천주암 C1블록 공공분양 청약 접수 결과 전용면적 84㎡ 14가구에 1만1849건이 몰려 경쟁률이 846.36 대 1을 기록했다. 과천에 거주하는 청약 지원자가 2033명, 수도권 거주자가 9816명으로 집계됐다.

과천주암지구는 서울과 가깝고 최대 10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돼 공공분양 청약자 사이에서 관심이 높던 곳이다. 1338가구인 C1블록은 공공분양주택 120가구와 신혼희망타운 812가구, 행복주택 406가구로 구성된다. 같은 날 청약을 받은 C1블록 신혼희망타운도 본청약에서 255가구 모집에 1만5536명이 몰려 60.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84㎡ 분양가는 기본형 기준 10억2249만~10억8815만원으로 책정돼 입주 때 최소 5억원 이상 현금이 필요하다.

이달 본청약에 나선 다른 공공분양 단지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구리시 구리갈매역세권 A-4블록은 92가구 모집에 1만71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이 109.47 대 1에 달했다. 6년 공공임대보다 공공분양 방식에 더 많은 청약자가 몰렸다. 공공분양은 사전청약 당첨자 189명 중 149명이 본청약으로 전환해 다른 공공분양 단지보다 일반공급 전환 물량이 적었다.

경기 남양주진접2지구 B-1블록(72.25 대 1)과 김포고촌2지구 A1블록(14.07 대 1)도 일반공급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남양주진접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예정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예정이다. 김포고촌 역시 서울 서남권 업무지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로 꼽힌다.
◇ 사전청약→본청약 전환 ‘쑥’
시장에선 향후 공급되는 공공분양 단지는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수도권 민간 주택 공급 위축 속에 내집 마련을 바라는 실수요자에겐 공공분양밖에 선택지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전청약 당첨자의 본청약 포기는 줄어드는 이유다. 지난해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에서 사전청약 당첨자 절반이 본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남양주진접2 B-1블록은 사전청약 당첨자 183명 중 129명이 본청약에 응했다. 지난해 일반공급에 나섰던 남양주진접2 A-1블록은 657가구 중 367가구만 본청약을 해 접수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근 남양주왕숙 역시 A-1블록의 사전청약 당첨자 본청약 신청률 역시 58.5%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 정부의 잇단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든 것도 공공분양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공분양 단지는 수도권에서도 분양가가 10억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남양주왕숙은 최근 전용 84㎡ 분양가가 6억원대 초반으로 책정됐고 김포고촌도 전용 59㎡ 기준 분양가가 4억원대 초반으로 낮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기간 지연으로 사전청약 당첨자 중 상당수가 다른 주택을 매수하거나 다른 기회를 노리기 위해 본청약을 포기했다”며 “수도권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최근에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본청약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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