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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성장 부진속…현대카드, '순이익 빅3 도약' 지각변동

입력 2026-02-06 17:22   수정 2026-02-06 17:23

카드업계의 역성장이 본격화한 가운데 기업계 카드사인 현대카드가 처음으로 ‘순이익 기준 빅3’에 진입했다. 이에 비해 신한 KB국민 하나 등 은행계 카드사는 건전성 관리에 발목이 잡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실적을 발표한 6개 전업카드사(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하나 우리)의 합산 순이익은 2조170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67억원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 현대 등 기업계 카드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645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2.8% 소폭 감소했지만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2위 신한카드와의 순이익 격차는 1692억원으로, 전년(925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스타벅스 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제휴를 맺는 등 고객 기반을 넓힌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카드는 삼성·신한카드에 이어 처음으로 순이익 기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현대카드의 순이익은 3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애플페이 효과로 해외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은행계 카드사는 수익성 방어에 애를 먹었다. 우리카드를 제외한 신한 KB국민 하나 등 은행계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카드사 임원은 “가맹점 수수료율이 계속 떨어진 데다 핵심 수익원인 카드론마저 대출 규제로 막힌 상황”이라며 “올해도 수익성 둔화 흐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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