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ETF의 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다. 이달 하루 평균 거래액은 18조7665억원에 달했다. 작년 12월 하루 평균 5조1059억원에 불과하던 데 비해 두 달 만에 세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증권업계에선 이 수요의 상당액이 개인 자금인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세장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이 아니라 ETF를 대거 매수한 것이다. 개별 기업의 주가 예측이 어려운 데다 최근 강세장 이후 인기 종목 주가가 비싸진 만큼 소액으로 주요주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ETF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ETF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자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기초자산의 유동성이 한정된 상황에서 ETF로 뭉칫돈이 몰리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작은 코스닥시장이 더 취약할 수 있다.
여러 종목을 묶어 투자하는 ETF 구조가 증시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이 흩어져 개별 종목을 사는 것보다 종목을 번들로 묶은 ETF를 매수하는 방식이 시장에 더 압축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쏠림도 변동성을 증폭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물과 현물을 섞어 운용하는 이 상품은 매일 지수 수익률의 두 배를 맞추는 리밸런싱을 거친다. 상승장에서 매수, 하락장에선 매도 물량을 기계적으로 쏟아내면서 시장 등락폭을 확대할 수 있다. 올여름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도입되면 시장 변동성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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