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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가던 주가·채권금리…'머니 무브'에 함께 움직인다

입력 2026-02-06 17:37   수정 2026-02-06 17:38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가와 채권 금리 사이의 전통적인 상관관계가 무너지고 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던 수치가 올 들어 같은 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자금 흐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연 3.712%로 치솟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3.710%로 소폭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71에서 5089로 5.25% 떨어졌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주가가 급등한 3일 10년 만기 금리는 3.603%에서 3.661%로 0.058%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주가와 채권 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逆)의 상관관계’가 작용한다. 저금리 환경에서 주가가 오르고 고금리에서는 주가가 떨어진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이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고,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 조달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이 같은 관계가 허물어졌다. 채권을 매도한 돈이 주식에 몰려 주가가 오르고, 채권 매도세에 따라 금리도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채권을 3244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조43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펀드에서도 최근 15조5774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국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는 9조8259억원이 유입됐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는 실물경제 지표보다 투자심리에 따른 수급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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