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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만에 의식 잃었다"…40대女에 무슨 일이

입력 2026-02-07 11:28   수정 2026-02-07 12:10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매한 가짜 체중감량 주사를 맞은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질 뻔한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셔 카터턴에 사는 미셸 소드(47)는 2020년 체중이 늘어난 뒤 합법적인 온라인 약국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주사를 사용해 약 12.7kg을 감량했다.

이후 운동과 식단 관리로 체중을 유지했으나 2023년 폐경기를 겪으며 체중이 다시 증가했다. 당시 정식 공급이 부족하자 그는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했다. 포장과 가격이 이전 제품과 비슷해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2023년 9월 20일 주사를 맞은 지 약 20분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혈당은 0.2mmol/L로 측정됐는데, 정상 범위(4~7mmol/L)에 비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었다.

병원 검사 결과 해당 주사 펜에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아니라 속효성 인슐린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이를 당뇨성 혼수로 분류했고, 응급 처치 후 입원 치료가 이뤄졌다. 이후 그는 체중감량 주사를 중단하고 현재는 생활습관 관리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약물이 아닌 인슐린을 비의학적으로 주입할 경우 급성 저혈당 쇼크와 사망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혈당은 발한, 혼란, 의식 소실, 경련, 혼수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의료 개입이 없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영국 의약품·보건제품 규제청(MHRA)에 따르면 최근 2년여 동안 6500개 이상의 위조 체중감량 주사 펜이 압수됐으며, 2025년에도 수천 개의 불법 주사제가 적발됐다.

국내에서도 위조·허위 체중감량 제품과 관련한 피해 우려와 불법 판매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위고비, 삭센다 등 처방이 필요한 비만치료제를 불법 광고·판매한 게시물 수백 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체중감량 주사제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을 거쳐야 하며, 자격 확인 없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제형을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허위 제품이 SNS와 온라인몰에서 유통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의약품이 아닌 일반 가공식품이지만 소비자가 약물 효능이 있는 것처럼 오인하도록 홍보됐다.

식약처는 이러한 허위 광고·불법 판매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적 효능이 없거나 처방 절차 없이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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