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국가 봅슬레이 대표팀의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 '쿨러닝'의 주인공 자메이카는 더 이상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낯선 이름이 아니다. 2006년 토리노 대회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출전하며 이색 참가국의 상징에서 벗어났다. 7일(한국시간) 개막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눈·얼음'과 어울리지 않는 나라들이 적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끄는 건 아프리카의 참가 확대다. 아프리카 8개국에서 1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5개국 6명과 비교하면 참가국과 선수 모두 크게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선수 5명을 보내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큰 선수단을 꾸렸다.
아프리카의 확대는 숫자에만 그치지 않는다. 알파인 스키뿐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스켈레톤까지 종목이 넓어지며 단발 이색 참가가 아닌 참여 저변이 커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선수 1명만 파견한 '미니 선수단' 국가들도 있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에 따르면 베냉,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기니비사우, 케냐, 말레이시아, 몰타, 모나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푸에르토리코, 산마리노, 싱가포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 17개국이 1인 참가국이다.
유럽에서도 몰타, 모나코, 산마리노 등 미니 선수단이 눈에 띈다. 특히 인구 4만명이 안 되는 모나코의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최고 성적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아르노 알레산드리아의 남자 알파인 복합 13위로 한국의 21위보다 높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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