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가 설 연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큰 손'들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으로 중국 'VIP'들이 일본 대신 한국행을 택하면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지노 업체들이 중국발 특수로 실적이 크게 뛸 것이란 예상된다.
8일 카지노·호텔업계에 따르면 중국 설 연휴인 춘절(2월15~23일) 기간 파라다이스 카지노가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평균 객실 예약률(OCC)은 95%로 집계됐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하얏트제주도 이 기간 객실 예약률이 98%로 사실상 만실이다. 호텔을 운영하지 않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세븐럭카지노 역시 중국발 특수가 예상된다.
설 연휴 중국 '큰 손'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들은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자사 리조트 내에서 알리페이·위챗페이로 15만원 결제시 1만원 상당의 식음 및 부대시설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GKL은 김포공항에 중국 전통 홍등을 장식해 입국자들을 맞이하고, 카지노 방문객을 대상으로 홍삼·슬롯머신 티켓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는 연휴 기간 일본인·중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공연을 열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카지노 3사의 실적은 일제히 개선됐다. GKL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3% 증가해 52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6.0%, 270.5% 늘어나 1714억원, 144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카지노 업체들이 한일령 반사이익으로 실적이 작년보다 더욱 개선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GKL 등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3곳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드롭액)은 전년대비 각각 9.2%, 89.9%, 13.6% 증가했다. 통상 1월은 카지노 업계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중국의 한일령 여파로 매출이 늘었다.
글로벌 카지노 업계가 호황인 점도 국내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마카오의 지난달 총게임매출(GGR)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28억1000만달러(약 4조1180억원)였다.
카지노업체 관계자는 "기존 방일 중국인의 30%만 한국으로 유입되도 올해 매출 증가율 2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성수기인 7~8월엔 더욱 많은 중국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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