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이탈리아 대표 문화재를 감상하기 위해 밀라노에 모여든 전 세계 관광객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인 '최후의 만찬' 관람을 제한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IP 방문'이 그 이유다.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뿐 아니라 독실한 가톨릭 신자들의 밀라노 필수 관람 코스 중 한 곳인 '최후의 만찬' 그림은 현재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부 식당 벽에 걸려있다.
하지만 최후의 만찬 관람 공간 외벽에는 지난 5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일 넘게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는 안내문이 걸린 상태다. 안내문엔 정확한 이유가 적히지 않았지만, 밀라노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 각국 고위 인사들을 위해 일반인 관람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9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밴스 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깊은 신앙심을 보여왔다. 밴스 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그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다음 날인 이날 아침 이곳을 방문했다.
최후의 만찬 작품을 관리하는 안젤로 크레스피 그란데 브레라 관장도 밴스 부통령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그의 방문 이외에도 중국,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 여러 국가 대표단이 최근 최후의 만찬이 있는 성당과 브란데 미술관 등을 찾았다고 밝혔다.
크레스피 관장은 "우리는 관광뿐 아니라 국제 관계 측면에서도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로선 이런 상황을 알 리가 없다. 이들은 최후의 만찬을 보러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람 제한을 사전에 알지 못한 관광객들은 멀리서 떨어져 성당 모습을 사진으로만 담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각국 VIP 방문으로 인해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주변의 대중교통이 우회 운행하며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치는 상황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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