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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 시총, 대만 추월

입력 2026-02-08 17:14   수정 2026-02-09 00:37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최근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대만까지 추월했다. 하지만 국내 상장기업 간 실적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코넥스시장의 전체 시총은 4799조360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대만 증시 시총인 103조6207억대만달러(약 4798조6792억원)를 웃도는 금액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89개 증권거래소 시총을 달러화로 비교할 때 한국거래소 시총은 세계 13번째였다. 당시 1위는 미국 나스닥(37조5000억달러)이고, 2위는 뉴욕증권거래소(31조4000억달러), 3위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9조3000억달러)였다. 유로넥스트(7조8000억달러), 일본거래소그룹(7조6000억달러), 선전거래소(6조2000억달러), 홍콩거래소(6조1000억달러), 인도 뭄바이거래소(5조2896억달러), 인도국립증권거래소(5조2699억달러), 캐나다 토론토거래소(4조6000억달러), 대만거래소(3조달러), 독일거래소(2조8986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당시 한국거래소 시총은 2조7566억달러로 파악됐다.

한국 시총은 새해 들어서도 급격히 불어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올해에만 20.8%, 16.8%씩 뛰며 주요국 대표지수 중 각각 1, 3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독일 DAX30과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0.94%, 9.7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국내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을 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한 138곳 중 89곳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 종목의 호실적이 두드러지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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