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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수출 35% 뚝…"K로봇, 이제 증명의 시간"

입력 2026-02-08 17:34   수정 2026-02-08 17:35

“파티는 끝났고, 이제 증명의 시간이다.”(유진투자증권)

국내 중견·중소 로봇 기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기술력 검증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이 로봇 양산을 서두르면서 공급망의 핵심 주체로 성과를 보여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어서다. 장밋빛 기대에 편승한 일부 종목은 장기간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장밋빛 기대로 주가 급등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로봇 관련 종목은 최근 3개월 동안 40% 넘게 상승했다.

기업가치 기준 국내 최대 로봇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14조1231억원이다. 3개월 전 대비 66.8% 불어나 국내 최대 시스템통합(SI) 기업인 삼성SDS(13조3941억원) 시총을 넘어섰다.

실적은 아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 개발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1~3분기 개별 기준 매출 211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SDS는 4조원 넘는 매출과 397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른 로봇 상장사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지난해 1~3분기 3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두산로보틱스 시총은 7조3960억원으로 3개월 새 46.3% 상승했다. 초소형 액추에이터 기술을 보유한 로보티즈 시총은 4조9320억원으로 53.5% 뛰었고, 에스피지는 3조4087억원으로 무려 354.7% 급증했다. 하이젠알앤엠, 클로봇, 유일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의 기업가치도 40% 이상 상승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이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린 결과다.

이들 8개 로봇 기업의 작년 1~3분기 합산 매출은 평균 3748억원에 그쳤다. 반면 합산 시총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7970억원으로, 매출을 연율화해 계산한 주가매출비율(PSR)이 약 74배에 달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로봇 기업의 PSR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잣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앞으로 수요자 기대에 부응하느냐에 따라 로봇산업이 한 발짝 더 나아가거나 추운 겨울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경쟁력은 뒷걸음질
한국의 로봇산업은 수출 경쟁력에서도 다른 주요 제조국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금액은 지난달 1798만달러(약 260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35.1%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해외 시장 확대가 한계에 부딪힌 영향이다.

분기별로는 2024년 4분기 1억1311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개 분기 동안 ‘1억달러 벽’을 넘지 못했다. 유엔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2024년 4.1%로 일본(21.6%)과 독일(10.5%), 중국(9.7%) 등에 밀려 9위에 머물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를 1000대 이상 양산하는 계약을 확보한 기업만 이미 8곳이다.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유비테크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규모를 1만 대로 설정했다. 이에 비해 한국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양팔 휴머노이드 형태 로봇 ‘RBY-1’ 생산능력은 월 20대 정도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본격 개화에 앞서 산업 구조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로봇산업은 중소기업 비중이 98.2%에 달하고, 전체 생산량의 72.1%를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다.

진실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로봇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데이터 통합 솔루션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중”이라며 “휴머노이드 시대 수출 역량을 키우려면 대기업과 로봇 전문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정부 차원의 K로봇 글로벌 공급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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