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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제명 후폭풍…보수 야권 '사분오열'

입력 2026-02-08 17:57   수정 2026-02-09 00:52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후 보수 야권이 사분오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 일각에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 대표의 중도 외연 확장에 제동이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한 전 대표는 8일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지층 독려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저를 공격하는 공격자들이 계속 바뀌어 왔는데, 지금은 ‘극단주의 장사꾼’”이라고 했다. 장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6·3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한 전 대표가 장외에서 연일 세 과시에 나서며 독자 노선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가 대구·부산 등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경우 보수 지지층 표심이 양분되며 더불어민주당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최근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의 대표직 재신임 투표를 처음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장 대표 체제는 ‘윤 어게인’ 리더십”이라며 “더 이상 국민의힘을 윤 어게인에 가두지 말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던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일단 국민의힘 지도부와 거리 두기에 나선 모양새다. 개혁신당은 특검 등 정치 현안을 놓고 국민의힘과 공조에 나서되 이번 지선에서 기초의원을 최대한 당선시킨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의 중도 외연 확장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인재영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선을 준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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