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9일 15: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17회 한국 IB대상 베스트 딜 하우스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발전 자회사 유동화 거래를 마무리한 메리츠증권이 9일 선정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총 5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 메리츠증권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경합했으나 매각 측인 SK이노베이션에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한 끝에 거래를 따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가 발행하는 3조원의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3조원 중 2조6000억원은 우리은행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텀론 2400억원·한도대출 2000억원)으로 조달하고, 메리츠증권은 6000억원을 후순위 에쿼티로 투자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나래·여주에너지서비스 지분 전체에 대한 담보 설정, 우선배당권 부여 등으로 하방을 받쳐주는 구조를 짰다. 우선배당금은 선순위 인수금융 이자 상환에 쓰도록 설계해 거래 안정성을 높였다. 시장 일각에서 딜 종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메리츠증권은 2조원에 달하는 SK온 주가수익스왑(PRS) 계약까지 초대형 딜을 무난히 소화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딜은 메리츠증권을 정통 투자은행(IB) 하우스로 시장에 각인시켰다. 한계에 몰린 기업의 전체 자산을 담보로 잡고 높은 금리를 요구했던 기존 거래와 달리 재무 위기를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적기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정통 IB' 입지를 다지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다. 거래 쌍방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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