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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ADM바이오,페니트리움으로 암 전이 막는 원리 밝혀내

입력 2026-02-09 10:41   수정 2026-02-09 14:00

유방암·폐암에 대한 임상계획을 밝힌 현대ADM바이오가 자체적으로 연구한 암의 전이 확산 기전을 발표했다.

현대ADM바이오는 오늘날 학계의 정설로 받아들여졌으나 아직 완전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원발암 전이에 대한 가설 ‘씨앗과 토양(Seed and Soil)’과 관련해, 당사 후보물질에서 의미 있는 단초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씨앗과 토양 가설은 암 전이가 혈관을 타고 무작위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원발암에서 비롯된 무언가(seed)가 자리 잡기 좋은 환경(soil)을 만났을 때 자리를 잡고 전이를 일으킨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씨앤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ADM으로 구성된 바이오신약팀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암 분자 진단 전문 기업인 젠큐릭스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선도 후보물질 ‘페니트리움’이 3가지 경로를 통해 암 전이를 막는다”고 설명했다.

첫번째는 암세포 주변환경(ECM) 붕괴를 통한 니치 형성 저해다. 여기서 니치란 암 전이가 일어나기 좋은 자리를 말한다. 공동 연구팀은 페니트리움을 처리했을 때 전이의 물리적 기반인 세포외기질(ECM)의 리모델링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콜라겐(COL1A1), 피브로넥틴(FN1) 등의 유전자 발현 감소는 암세포가 뿌리내릴 주변 환경을 붕괴시켜 생착(Engraftment) 과정을 기전적으로 차단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동 연구팀은 암세포가 조직에 달라붙게 하는 접착 단백질 인테그린과 CD44가 억제됨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인테그린과 CD44의 억제로 부착 능력을 잃은 암세포는 혈류 속에서 부유하다가 스스로 사멸하는 ‘아노이키스’(부착 소실 사멸) 기전에 의해 제거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공동 연구팀은 페니트리움이 암세포의 생존 엔진인 미토콘드리아의 산화적 인산화(OXPHOS) 과정을 억제해 전이에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 암세포를 대사적 기아상태로 유도함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항암제들이 암세포 자체(Seed) 공격에만 집중하던 한계를 넘어, 암세포가 자라나는 주변 환경(Microenvironment)을 직접 제어하여 전이를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했다.

현대ADM은 유방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와 페니트리움을 함께 투약하는 병용 임상 1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페니트리움를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약했을 때 암세포의 생착 기반을 허물고 전이를 원천봉쇄할 수 있음을 임상을 통해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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