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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홀로서기' 통했다…신세계, 영업이익 66% '껑충'

입력 2026-02-09 16:06   수정 2026-02-09 16:14


정유경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가 백화점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25억원으로 전년 동기(1036억원) 대비 6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신세계는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18% 늘어난 1조9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세계 매출은 6조9295억원으로 전년(6조5704억원) 대비 약 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0.6% 늘어 4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정유경 회장과 정용진 회장 체제로 그룹 계열분리가 이뤄진 이후 처음 공개된 연간 성적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2024년 10월 아들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 지분을, 딸 정유경 회장에게는 신세계 지분을 각각 증여하며 계열분리를 진행한 바 있다.

사업부별로 보면 연결기준 지난해 백화점 사업부 매출은 2조6747억원 1%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4045억원에서 4061억원으로 0.4% 소폭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고가 상품과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하이엔드 주얼리와 럭셔리 워치 등 초고가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으며 외국인 고객 매출도 70% 급증했다.

신세계는 점포 재단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서울 명동 본점을 ‘헤리티지’와 ‘더 리저브(옛 본관)’ 등으로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 등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강화했다.

이 외에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5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20억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매출이 3443억원으로 5.6% 늘었지만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진행된 자주 사업부 매각에 따라 해당 사업이 중단영업으로 분류된 결과다. 자주를 포함한 실질 기준으로는 매출 3999억원, 영업이익 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5% 늘어난 61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주택 경기 둔화로 입주 물량이 줄면서 매출이 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미래를 위해 단행한 전략적 투자가 지난해 양적ㆍ질적 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며 “전략적 투자 성과의 결실에 더해 업계를 선도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올해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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