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화제다. 연봉의 몇 배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성과급은 말 그대로 고민한 결과, 헌신한 결과, 열정적으로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다. 누구나 이 세 가지를 하지만, 세 가지가 움직이는 방정식은 다르다. 그래서 조직 내 또는 사회적으로 성과급 차등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성과급 규모가 정해지는 하나의 변수, 바로 인사 평가다. 직장인들에게 인사 평가는 말 그대로 고역이다. 평가하는 평가자, 평가받는 피평가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우스갯소리로 인사 평가만 없으면 직장 생활할 만하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그래도 조직이 돌아가려면 할 일은 해야 한다. 수 없는 평가를 받아왔고, 또 평가해 왔다. 역시 고역이었지만, 그래도 매년 이를 악물었다. 그 결과에 대해 미안함은 여전하다.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성과급도, 고과도 아니다. 고과의 결과를 코칭으로 본 것이다.
그들에게 ‘고과 S’는 신의 영역?
이른 저녁 직장인들로 붐비는 어느 식당, 옆 테이블 식객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부러 듣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이 매우 가까웠다. 총 4명으로 과장 1명, 대리 1명, 신입 2명(통상 직급으로 가정)으로 추정된다. 간간이 "내가 꼰대라서"라는 말도 들렸다. 과장쯤 되는 사람도 꼰대인가? 신입사원들 기준으로 보면 그럴 수 있겠다.
"야 근데, 너희 고과 S라고 들어 본 적 있지? 난 아직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럼 누가 받나요? ",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너희들 고과 평가 S는 절대 생각하지 마라", "아니 왜요? 직장인들의 고과 S는 가장 받고 싶은 거 아닌가요?", "이론상으로는 그렇지.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거야.", "그럼 S는 누가 받나요?", "글쎄? 내 생각에 고과 S등급은 신의 영역이야."
고과 A는 누가 받는가?
재미있는 대화였다. 들려서 듣긴 했지만, 재미있었다. 나도 저만할 때가 있었는데…. 이런 꼰대스러운 생각부터 내가 했던 평가들까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한편으로는 '저분들이야말로 코칭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잠시 그들의 대화 속에 들어가 본다. 엿듣기가 아니라, '전지적 훈수' 관점이다.
“A등급? 그건 타고나야 한다. 일 잘해서 받는 게 아닌 것 같다.” 이 한마디로 대화의 성격은 바뀌었다. 질문은 방법에서 운명으로 이동했다. “홍길동보다 내가 더 열심히 했고, 더 늦게까지 일했다.”, “그럼 홍길동은 뭘 잘한 건가요?”, “그거? 에이… 타고났다니까.” 설명은 거기서 멈췄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은, 사실 자신도 정리해 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자 여기서 ‘타고났다’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자.
문맥상 타고났다는 의미는 두 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성골과 진골 같은 골품일 거다. 그런데 요즘 세상에 이건 말이 안 되니 빼기로 한다. 다른 하나는 고과 A등급을 받을 만큼 ‘직장 생활’을 잘하는 것을 타고났다’는 의미일 것이다. 대체로 맞다. 여기서 문제는 ‘직장 생활’의 개념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을 포함하기는 하지만, 그 자체만은 아니다. 일을 못 하는 사람은 직장 생활을 잘한다고 하지 않는다. 이런 거다. 일도 잘하는데, (직장 생활에서 필요한) 태도(Attitude)도 좋아.
그럼 이런 사람은 누군가? 결국, 코칭이다.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고, 강점과 자신감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코칭은 만들어 가는 과정이자 결과다. 만들어 가는 대상과 결과가 바로 ‘일’이고 ‘태도’다. 그래서 코칭이 중요하고,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이 하는 일이다. 다시 대화로 들어가 보자
고과 S? 누군가는 반드시 받는다
“너네 S고과 들어본 적 있지? 내가 꼰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S는 생각도 하지 마라.”, “왜요?”, “내 생각에 S는 신의 영역이야.” 사실 직장 생활을 오랜 기간 했지만, 인사평가에서 S를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신의 영역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절대(Never)’다.
신의 영역이라는 이야기는 ‘우리는 못 받을 거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건 S의 희귀성 때문이다. 흔하지 않다. 예를 들어 ‘S-A-B-C’의 4등급은 통상 20%-40%-40%-20%로 구성된다. 10명이면 S는 2명, 20명이면 4명이다. 그러니 이들에게 S는 신의 영역 일 수밖에 없다. 이해된다.
그럼, S는 누가 받는가? 그들의 대화에 그 답이 있다. 바로 ‘신의 영역’이다. 영역은 무엇인가? 구역, 지역, 구간 등 다른 용어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이렇게 대체해 보니 독자들께서 무슨 생각을 하실지 궁금하다. 갈려고 마음을 먹으면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걸어서, 차를 타고, 또는 이전 글에서 얘기한 것처럼 말을 타고서라도 가면 갈 수 있는 곳이다.
그곳이 영역, 지역, 구간이다. 물론 누군가는 안 갈 수도 있겠다. 그걸 못 간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보지 않은 세계를 우리는 미지의 세계라 한다. 그래서 미지의 세계가 ‘신의 영역’이 되는 것이다. 그럼, 왜 못 가는가? 단순하다. 가려고 하지 않아서다.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 첫 칼럼에서 성선설을 이야기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복권 당첨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복권을 사는 것이다. 복권을 사지 않고 대박 나는 일은 결코 없다. 고과 S를 받는 사람은 반드시 있다. 타고난 사람도 아닌, 가려고 출발한 사람이다. 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말이다.
복권 당첨을 위해 처음 할 일은?
어느 신사가 매일 저녁 ‘복권 당첨’ 위해 산신령에게 치성을 드렸다. 감복한 산신령이 답했다. "복권 당첨되게 해 줄 테니 번호를 말해라." 당황한 그 신사, "아직 복권을 안 샀다"고 답한다. 산신령이 호통을 쳤다. "복권을 사 놓고 빌어야지 복권도 안 사고 당첨되게 해 달라는 것이 말이 되냐? 바빠 죽겠는데" 그 뒤로 산신령은 복권을 사지 않은 사람은 다신 안 찾는다.
복권 당첨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복권을 사야 한다. 고과 S를 받기 위해선 신의 영역에 들어가야 한다. 신의 영역으로 들어간다는 말은 뭔가? 우선은 A등급을 넘어야 한다. 앞서 A등급의 비결을 코칭이라고 했다. ‘일과 태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자 결과’, 그게 코칭이라고 개념 지었다. 이 A등급을 넘어야 한다는 말은 뭘까? 가능은 할까?
우선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은 잘못된 가설이다. 무조건 가능하다. ‘넘는다’는 말은 ‘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다. 가능성, 잠재력을 ‘현실화시킨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현실로 만든다는 말이다. 누가? 바로 S를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A등급이 가능성과 잠재력을 두어 개 찾아낼 때 네댓 개 더 찾아내는 것이다.
신의 영역 도전? ‘구체적 질문’으로
그걸 어떻게 하냐고?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만약 있다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다. 그래서 하는 일이 있다. 스스로에 대한 코칭이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질문이다. 질문은 구체적일수록 답이 정확하다. 앞서 여러 차례 미분을 얘기했다. 어떻게 하면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은 너무 넓다. 구체적이지 않다. 밥부터? 국부터? 반찬부터? 아님, 밥과 반찬을 같이? 이렇게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럼 이미 질문 속에 답이 있다. 밥을 가장 맛있게 먹은 방법에 객관적인 법칙은 없다. 누구나 다르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시도해 보면 그 방법이 나에게 온다. 내가 가는 것이 아니다. 오는 것이다. 즉 발견하는 것이다. 그게 성찰이다. 없었던 것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있었는데 몰랐던 것을 발견하는 것, 즉 깨우치는 것이다.
궁금해 하시는 독자들이 있을 거다. 내가 고과 S등급을 얼마나 받았는지. 양은 공개하지 못해도 질은 공개할 수 있다. 더임코치의 생활은 '구체적인 질문'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컨피던스 코칭이다. 그래서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은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의 과정이자 결과다.
AI의 시대를 살고 있다. AI로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프롬프트에 구체적이고 의도가 정확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AI를 잘 이용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 신의 영역인 S에 도전하는 것과 같다.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은 AI의 프롬프트와 같다.
‘성과급 대박’을 맞은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의 기부 릴레이가 화제다. 대단한 코칭의 결과다. 그간 더임코치의 컨피던스 코칭이 수없이 이야기한 성선설의 결과이자, ‘내 안의 다른 나’를 발견한 결과다. 칭찬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더임코치/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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