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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올해 임금 7.3%(월32만원)는 올려야"…요구율 제시

입력 2026-02-09 16:17   수정 2026-02-09 16:19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7.3%로 확정했다. 비정규직에게도 동액 인상을 요구했다.

9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제115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2026년 임금인상요구율'을 7.3%(월 정액급여 기준 32만 3408원)로 의결했다.

한국노총이 제시한 7.3%는 경제지표와 실질임금, 연대임금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 먼저 ‘기본 인상분’으로 4.3%를 책정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IMF 등 6개 주요 기관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1.9%)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2.0%)을 합산한 3.9%에, 노동자 생계비 충족률을 94%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최소치 0.4%포인트를 더한 값이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낮아진 구매력을 회복하기 위한 ‘실질임금 보전분’ 1.5%와 대·중소기업 및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연대임금 조성분’ 1.5%를 추가 합산해 최종 요구율을 도출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정규직과 동일한 액수인 ‘월 32만3408원’ 인상을 요구했다. 이 안이 관철될 경우 비정규직 임금은 현재 정규직 대비 53.5% 수준에서 61.5%까지 올라 격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노총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노동자 가구의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통해 가계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 민생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내는 요구안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적정임금제' 및 노동 소득 강화를 뒷받침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25일 과천 렛츠런파크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상반기 투쟁 계획을 공식화한다. △정년 연장 △최저임금 적용 대상 확대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일하는 사람을 위한 권리보장법 제정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현장 순회를 한다. 이후 5.1 전국 노동자 대회로 대정부·대국회 입법 압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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