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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표 보여주더니"…美대표, 비관세장벽 협상 압박

입력 2026-02-09 16:29   수정 2026-02-09 16:30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한국과의 비관세장벽 관련 협상에서 진척이 없을 경우 한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무역적자를 개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최근 방미 중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나눈 대화의 일부를 전하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조 장관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무역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 정부에는 투자 요청과 함께 비관세 장벽 개선을 요청했다"며 "그런데 투자는 (정상 간) 합의 이후 진척이 느리고, 비관세 분야는 추가 협의키로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리어 대표는 이어 "(한국 외) 다른 나라와도 비관세 장벽 협상을 해야 하므로 바쁘고 한국 시장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가 없다"며 "만약 (협상) 진척이 안 되면 '감정 없이' 관세를 높여서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적자를 개선하려는 것을 한국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어 대표는 각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를 정리한 표를 조 장관에게 보여주면서 "이 문제에 대해 빨리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전이라도 실무팀을 만들어 협상을 준비하라는 특별 지시를 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국무위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대응 준비를 할 것"이라며 "통상교섭본부장이 USTR과 협의를 빠르게 진척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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