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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슈퍼리치도 韓증시 관심…"직접 투자 쉽게 해달라"

입력 2026-02-09 17:30   수정 2026-02-10 01:37


“작년 9월부터 한국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수익률이 두 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한국 주식은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unbelievably) 싸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패밀리오피스 관계자)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파크원타워 22층에 홍콩 슈퍼리치 고객 30여 명이 모였다. 성공한 기업가부터 조 단위 자산을 굴리는 패밀리오피스 매니저, 글로벌 운용사의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 이들 ‘큰손’은 홍콩 푸투증권 내 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인 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PWM) 부문과 CSOP자산운용이 주선한 투자 탐방단의 일원이다.
◇“한국 직접 보러 왔다”…러브콜 쇄도
해외 초고액 자산가 수십 명이 한국 증시 투자를 목적으로 단체로 방한해 공식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CSOP운용 관계자는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펼치자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VIP 고객의 문의가 쇄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 큰손 투자자의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총운용 자산만 수십조원에 달하는 이들 방한단은 1박2일간 국내 주요 상장사, 증권사와의 릴레이 미팅을 소화했다.

이들의 자금은 한국 관련 상품으로 대거 유입됐다. 지난해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2X) 레버리지’의 순자산은 출시한 지 4개월도 안 돼 94억6000만홍콩달러(약 1조7746억원)로 불어났다. 상장 후 수익률이 163.58%에 달했다. 같은 해 5월 나온 ‘CSOP 삼성전자 데일리(2X) 레버리지’는 상장 이후 500% 넘게 올랐고 순자산은 22억7000만홍콩달러(약 4259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제충 CSOP운용 상무는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중국권 초고액 자산가는 많지만 한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통로는 제한적”이라며 “홍콩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우회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슈퍼리치 사이에서는 한국 증시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당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방위산업, 밸류업 수혜주 등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큰손도 있었다. 리서치 회사 설립자이자 200만 팔로어를 보유한 유명 핀플루언서 선옌귀안은 “개인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에 총 200만홍콩달러(약 3억6000만원)를 투자했는데, 이는 내 해외 자산 가운데 상당한 비중”이라며 “그만큼 한국 증시에 확신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실적 개선, 밸류업, 지정학적 요인 등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해 한국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며 “귀국해서 구독자와 친구들에게도 이를 공유하고 투자를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등 스마트 머니도 ‘노크’
중국권 슈퍼리치를 비롯해 글로벌 자금의 ‘바이(buy) 코리아’ 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1년간 110% 넘게 상승하며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합산) 보유 잔액은 지난달 말 168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말 666조3000억원에서 1년여 만에 2.5배로 늘었다.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의 투자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약 3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고, 글로벌 대형 헤지펀드인 밀레니엄매니지먼트도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3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위탁했다. 미국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의 대학기금도 국내 복수의 운용사와 접촉하며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 개선,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상승세를 탄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자금을 운용하는 한 운용사 대표는 “해외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통합계좌 등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부족하다”며 “서학개미가 테슬라를 쉽게 사고파는 것처럼 해외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을 클릭 한 번으로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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