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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 중국인' 몰려온다...벌써부터 '들썩들썩'

입력 2026-02-10 11:46   수정 2026-02-10 11:50



2월 15일부터 9일간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중국의 설날)' 연휴를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약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중 관계의 완만한 회복세와 정부의 비자 완화 조치가 맞물린 효과다.

10일 시장분석업체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CTD)는 이번 춘절 연휴 기간(2월15~23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23~2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간이었던 지난해 춘절 연휴보다 52% 늘어난 수치다. 이들이 이번 연휴동안 한국에서 지출할 비용은 약 3억3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방한 유커 25만 명'이라는 전망치는 항공 공급량과 비자 지표가 뒷받침한다.

관광업계와 항공 데이터 분석 업체 '플라이트 마스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초 기준 중국 본토발 국제선 운항 횟수에서 한국행이 1012회를 기록했다. 태국(862회)과 일본(736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현재 '한국~중국' 노선은 주당 1000회 이상 운항 중으로, 평균 180석 규모의 기재를 95% 이상의 탑승률로 계산하면 9일간의 연휴 동안 항공으로만 약 20만 명의 입국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천·평택항을 통한 페리와 제주·부산항의 크루즈 입국자(약 5만 명 추산)를 더하면 25만 명 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비자 발급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달 주중 한국대사관의 비자 발급 건수는 10만 83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폭증했다. 정부의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이 강력한 기폭제가 된 모양새다.

중국 정부도 자국민들의 한국 방문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 2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춘절 여행지 1위로 꼽힌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중국인들의 대규모 방한이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호텔·카지노주 등 소위 '중국소비테마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TV가 최근 6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춘절 수혜주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신세계'였다.

한일령의 반사 수혜, 중국 단체관광객의 비자 면제로 국내 인바운드 소비 관련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원화 저평가로 외국인들의 소비력이 올라가면서 명품 중심의 백화점에 대한 구매 매력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과거 대비 면세점 채널보다는 백화점 채널에서 소비를 더 선호한다고 판단된다"며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 추세, 원화 대비 강세 추세이기 때문에 달러로 면세점보다는 원화 결제가 이뤄지는 백화점에서 실질 구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화점 가운데서도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56% 증가한 가운데 본점 리뉴얼 효과로 그 수혜가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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