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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연인에서 루이비통 실세로…95년생 프레데릭, LVMH 집행위 입성

입력 2026-02-10 12:18   수정 2026-02-10 12:29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의 넷째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 시계 부문 총괄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전격 선임됐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세 번째로 그룹 핵심부에 입성하며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가문 내 경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LVMH는 9일(현지시간) 프레데릭 아르노 시계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그룹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회는 LVMH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하는 그룹 내 최고 권력 기구다. 이번 인사를 통해 집행위원회 내 아르노 가문 2세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앞서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와 장남 앙투안 아르노 아를레 총괄이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승진은 아르노 회장이 자녀들을 핵심 요직에 전진 배치하는 속도를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5년생인 프레데릭은 2017년 태그호이어에 입사한 뒤 2020년 CEO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초 그룹의 시계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를 맡은 데 이어, 이번에 집행위원회까지 진입하며 형 누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은 이번 인사와 관련, 아르노 회장이 ‘포스트 아르노’ 시대를 대비해 자녀들 간의 견제와 균형을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77세인 아르노 회장이 경영권을 내려놓기 전, 자녀들의 경영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무대를 마련해줬다는 시각이다. 프레데릭의 집행위 합류로 아르노 가문의 그룹 지배력은 공고해졌지만, 동시에 자녀들 사이의 후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레데릭 아르노는 K팝 스타 블랙핑크 리사의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2023년부터 프랑스 파리, 미국 LA, 태국 등지에서 동행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최근 리사가 루이비통의 앰버서더로 발탁되는 과정에서 프레데릭과의 관계가 국내외 명품 업계와 팬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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