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 담당자 10명 중 7명은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고려해 채용을 결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 인사 담당자 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에서의 출신학교(학벌) 스펙 영향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13.4%, '참고하는 정도로 반영한다' 60.9%로 총 74.3%가 채용 평가에서 학벌을 반영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16.2%, ''반영하지 않는 편이다'는 9.5% 등 학벌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7%로 집계됐다.
인사 담당자의 경력이 길수록 지원자의 출신 학교를 따지는 경향이 강했다. 10년차 이상은 86.9%(적극 반영 25.5%·참고 반영 61.4%)가 채용 평가에서 출신 학교를 반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경력 3년 미만 젊은 사원의 경우, 채용 과정에서 출신 학교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4.1%에 달했다.
인사 담당자가 출신 학교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요소로는 '업무수행 태도에서의 책임감 및 성실성'이 2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빠르고 정확한 학습 능력에 기반한 업무수행 능력(18.5%)',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11.8%)', '경청하고 적절히 의사를 표현하는 소통 능력(9.9%)' 순이었다.
출신 학교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필요하지 않다'가 50.3%, '필요하다' 49.7%로 비등했다.
지원자의 출신 학교와 입사 후 직무 역량의 관련성에 대한 문항에는 '관련성이 있다'는 응답이 61.8%를 차지해 '관련성이 없다(24.8%)'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교육의봄은 "학벌은 개인의 직무 수행 능력이나 성실성을 직접적으로 증명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손쉬운 평가 기준으로 남아 공정한 기회 접근을 가로막고 역량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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