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달 1·29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 정책을 일부 재탕했다고 인정했다.
김 장관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정부가 예고한 공급 물량 상당 부분이 문 정부에서 추진했던 사업과 겹친다는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 지적에 "당시 잘 안 된 부분이 일부 포함됐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한미군 옛 주둔지 캠프킴, 태릉CC(골프장) 등 10여 개 사업지가 2020년 문재인 정부의 8·4 대책에 포함되는 등 과거부터 주택 공급을 추진하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재탕 대책이냐"라고 묻자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저희가 하는 거니까 (재탕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탕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이 의원 물음에는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의원이 8·4 대책을 거론하며 "당시 24곳 3만3000호 중 몇군데가 착공까지 갔는지 확인해봤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제가 일일히 다 기억을 못 하겠다. 숫자까지 다 외워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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