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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2월 소매 판매가 예상치 못하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상무부는 12월 연말 쇼핑시즌에도 소비자 지출이 다소 위축되면서 11월에 0.6% 증가한 이후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점과 주유소를 제외한 판매량 역시 보합세를 보였다.
경제학자들은 12월에 전체 소매판매가 0.4% 증가하고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매출도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13개 업종 중 8개 업종에서 매출 감소를 기록했는데 의류점과 가구점의 매출이 특히 줄었다. 자동차 판매점의 매출도 감소했다. 반면 건축자재점과 스포츠용품점의 지출은 증가했다.
소매업계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 중 하나인 레스토랑 업계는 12월에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외식을 하거나 포장 음식을 더 많이 구매한다. 반대로 일자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 때는 외식을 줄인다.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상품 소비 지출 계산에 포함되는 이른바 '통제 집단' 매출은 전월의 하향 조정된 증가세 이후 예상치 못하게 0.1% 감소했다.
12월의 소매판매 수치가 정체된 것은 연말 쇼핑 시즌 막바지에 소비자 지출 모멘텀이 둔화됐음을 시사한다. 경제학자들은 올해초 세금 환급이 수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가계는 높은 생활비에 대한 불만을 여전히 느끼고 있으며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 지출의 폭도 줄어들면서 미국의 K자형 경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식 시장 상승에 따른 부의 증가로 일부 수요가 증가할 수도 있지만 주로 임금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미국인들은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소매 판매는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인 소비자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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