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출신 지휘자 최재혁이 프랑스 국립 일드프랑스 오케스트라(Orchestre National d’Ile-de-France, ONDIF)가 제작하는 패밀리 콘서트 'Le Basset et le basson'를 지휘한다고 12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4시, 파리 필하모니(Philharmonie de Paris) 피에르 블레즈홀에서 열린다.
ONDIF는 프랑스 문화부 산하 국립 오케스트라로, 파리 및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교향악 공연과 공공문화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프랑스 대표 오케스트라이다. 특히 패밀리 콘서트는 프랑스 문화 정책의 핵심 영역으로, 신작 위촉과 현역 작곡가, 수석 연주자가 참여한다.
이번 작품은 하나의 악기를 중심으로 음악과 서사가 결합한 현대 음악극으로, 프랑스 공공문화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공연이다. 이러한 무대에 외국인 지휘자가 기용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이다. 최재혁이 이번 공연에 지휘자로 낙점받은 것은 프랑스 음악계에서 전문적 신뢰를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활동해 온 최재혁은 현대음악 레퍼토리에 대한 이해와 음악적 해석으로 주목받아 왔다. 설명이나 과장을 배제하고 소리 자체로 사고를 이끌어내는 그의 접근은 프랑스 공공문화 기관의 미학과 부합한다는 평가다.
그는 2017년 제네바 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으며,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과 런던심포니를 지휘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또한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필하모니 드 파리의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등에서 꾸준히 위촉 작곡가로 참여했으며,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국내외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는 대한민국 지휘자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공문화 현장에서 신뢰받는 해석자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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