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11일 시작한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접수가 개시 30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고물가·고금리 여파 속에 설 명절 전후 긴급 생활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접수를 시작한 이후 30분 동안 ‘경기민원24’ 누리집 방문자는 8984명에 달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는 3434명을 기록했다. 준비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다.
도는 상반기에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5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1차 접수는 대출 규모를 고려해 2200명 선에서 마감했다. 신청자는 이보다 크게 많았다.
접수자 2200명 가운데 2172명(98.7%)이 최대 한도인 200만원을 신청했다. 생계형 자금 수요가 집중됐다는 방증이다. 대출은 심사 결과에 따라 50만원에서 2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경기 극저신용대출 2.0은 19세 이상, 신용평점 하위 10% 도민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5년이던 상환 기간을 최장 10년으로 늘린다. 상환 부담을 분산해 재기를 돕겠다는 취지다.
1차 신청자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선(先) 상담’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재무 진단과 컨설팅을 거친 뒤 수행기관의 대출 심사를 통과해야 약정이 체결된다.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채무 구조와 소득 여건을 함께 점검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사전·사후 통합관리’도 본격 도입했다. 대출 실행 이후에도 일자리 연계, 복지 서비스 연결 등 맞춤형 복합 지원을 이어가 대상자의 자립 가능성을 높인다.
1차 접수를 놓친 도민은 5월 예정된 2차 접수를 이용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경기도에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19세 이상 도민 중 신용평점 하위 10%다. 온라인 접수는 경기민원24를 통해 이뤄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극저신용대출이 여전히 많은 도민에게 버팀목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경제적 재기를 돕는 제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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