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가로 불리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사진)이 국내 최대 한일 경제계 교류단체인 한일경제협회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 오는 5월 일본 도쿄를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예방하고 현지에서 한일경제인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구 의장은 3년 임기 동안 한·일 경제계의 연대 강화, 첨단기술 분야 협력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는 오는 25일 2026년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구 의장을 16대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구 의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한일경제협회는 2014년부터 12~15대 회장을 역임한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 12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구 의장은 1992~1994년 LG상사의 일본지역본부장으로 근무했다. LG증권 재직 때도 국제부문 총괄 임원을 맡아 일본 사업에 관여했다. 한일 관계 증진을 위한 민간 포럼인 ‘세토포럼’ 이사로도 활동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무역협회장 재임 때는 ‘한일 교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양국 기업인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와세다대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도 받았다.
오는 5월 19~21일 한일경제협회·일한경제협회 주최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58회 한일경제인회의’가 구 의장의 협회장 공식 데뷔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가며 주최하는 한일경제인회의는 2024년엔 도쿄, 2025년엔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선 최근 총선 승리를 이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 기업인들과 마주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기업인들은 한일경제인회의 기간 때마다 도쿄 관저를 방문해 총리를 예방한 바 있다. 2024년에는 기시다 후미오 당시 총리가 국내 기업인들을 맞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으로 표현하며 관계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가 민간 차원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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