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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왕자비가 엡스타인 추문 주인공으로…스웨덴 '발칵'

입력 2026-02-11 07:17   수정 2026-02-11 07:48



소피아 스웨덴 왕자비가 미국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생전에 작성한 성범죄 파일에 등장하자 해명에 나섰다.

스웨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피아 왕자비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결혼 전인 20대 시절에 엡스타인을 딱 2번 만났다"면서 "한 번은 식당의 사교 모임에서 엡스타인을 소개받는 자리였고 다른 한 번은 여러 사람이 참석하는 시사회였다"고 밝혔다.

소피아 왕자비는 "그가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모든 끔찍한 범죄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나니 20대 시절 몇 차례를 제외하고는 그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며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에게 연대를 표현했다.

앞서 스웨덴 왕실은 소피아 왕자비의 이름이 엡스타인 파일에 등장하자 왕자비가 2005년경 엡스타인을 몇 차례 만난 사실은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의존하지 않았고 지난 20년 동안 그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미혼이자 소피아 헬크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모델 활동하던 그를 엡스타인에게 소개한 사람은 스웨덴의 한 사업가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소피아 왕자비의 남편인 칼 필립 왕자는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의 2녀 1남 중 둘째이자 유일한 아들이다. 평민 출신이던 소피아 왕자비는 모델 활동을 해왔고, 칼 필립 왕자와 5년 열애 끝에 결혼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젊은 시절 잡지에 반나체 사진이 실리고, 스웨덴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라다이스 호텔'에 출연하기도 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은 전했다.

스웨덴 왕실뿐 아니라 미국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이른바 '엡스타인 파일'의 후폭풍이 유럽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이 각국 정치권은 물론 왕실까지 번지면서 수사 착수와 소환, 공개 사과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소명하기 위해 외무부에 출석했고 영국에서는 키어 스타머 총리가 피터 맨덜슨 전 산업장관이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그를 미국 주재 대사로 임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영국의 앤드루 전 왕자는 엡스타인과 연루된 성추문으로 지난해 9월 왕실 지위를 박탈당한 데 이어 그의 전처 세라 퍼거슨이 엡스타인에게 자금을 빌리려 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 역시 엡스타인 파일에 최소 1000차례 이상 언급되며 논란에 휩싸였고 벨기에의 로랑 왕자도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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