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7년간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 말 퇴임한다.
11일 외신에 따르면 플레이터 CEO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달 27일 CEO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 후임이 선임되기 전까지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졸업한 플레이터 CEO는 지난 30여 년간 로봇 업계에 종사한 전문 엔지니어다. 그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설립 3년 차인 1994년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합류해 2012년까지 로보틱스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는 구글 로봇공학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로 복귀해 이듬해 현대차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을 책임졌다.
그는 소규모 연구 조직 성격이 강하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2020년 4족 보행 로봇 '스폿'으로 대표되는 상업용 로봇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같은해 등장한 물류로봇 '스트레치'는 DHL 등 고객사 물류센터에 공급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지난달 CES 2026에서 상용화를 준비하는 모델이 공개됐으며 현재 실전 훈련 등이 이뤄지고 있다.
플레이터 CEO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분야에서 아틀라스의 리더십을 재확립했으며 현대차 및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고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새 CEO는 이런 다음 단계에 필요한 경험과 에너지를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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