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 수온 상승으로 살오징어 어획이 구조적으로 줄어들면서 오징어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엔 동해 연근해 물량이 가격을 결정했다면, 지금은 원양과 수입산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오느냐가 핵심 변수다.
오징어는 품종별로 성격과 시즌이 명확히 갈린다. 대표 품종인 살오징어의 제철은 연근해 기준 8월 말에서 11월 말까지다. 주산지는 전통적으로 동해였지만, 최근에는 수온 변화로 서해와 남해까지 어장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현장에서는 체감되는 어황은 더 심각하다. 나온다. 동해 수온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살오징어 어획은 구조적인 감소세에 접어든 영향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연근해산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3만976t으로 평년(3만8272t)보다 19.06% 감소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냉장 연근해산 물오징어 가격은 1마리당 7942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22년 연평균 가격은 5659원이었다. 같은 기간 냉동 연근해산 소비자 가격도 4549원에서 5679원으로 25% 가까이 올랐다.
GS더프레시는 연근해산 물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 대응해 원양산을 늘려 수급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오징어 원료 조달 비중을 연근해산 30%, 원양산 70%로 설정했다.
원양산은 12월 말 포클랜드 해역(남서대서양)으로 출항해 이듬해 3~5월에 국내로 들어오기에 사실상 제철 개념이 없다. 여름철 수요가 몰리는 화살오징어(한치)는 6~8월이 성수기로 남해와 제주가 주산지이며, 페루와 칠레산 대왕오징어는 제철보다는 가공 원료로 활용된다.

특히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 큰 오징어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원양산 어획은 시기를 늦춰 덩치 큰 오징어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양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한반도 연근해산처럼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22년 1마리당 4046원에서 지난달에는 5124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볶음과 탕 등 활용도가 높고 조리가 간편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해 GS더프레시에서도 하남오징어(보통매운맛)’ 같은 차별화된 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정보찬 GS더프레시 수산팀 MD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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