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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KCC에 공개 주주제안 "삼성물산 지분 팔아라"

입력 2026-02-11 10:37   수정 2026-02-11 10:38

이 기사는 02월 11일 10: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KCC를 상대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공개 행동주의 캠페인에 나섰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혁 분위기를 타고 정기주총 시즌을 앞둔 행동주의펀드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은 11일 "KCC 이사회를 상대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 지분 1.87%를 보유한 소수주주다. 최근까지 이사회와 비공개로 소통해왔으나, 구체적인 실행 의지를 확인하지 못해 공개 캠페인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트러스톤은 KCC 주가가 순자산가치(NAV) 대비 5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돼 저평가 상태이며, 이는 비효율적 자본배치 때문이라고 봤다. KCC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 4조1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상장사 지분가치 대부분은 삼성물산 보유 주식으로, 비핵심 자산임에도 고금리 차입금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트러스톤의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KCC 정기 주총에서 4가지 주주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주식을 블록딜 또는 교환사채(EB) 발행 등으로 유동화하고, 임직원 보상용(RSU)을 제외한 발행주식의 17.2%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할 것을 요구했다. 권고적 주주제안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 배당 기준 재무제표를 별도에서 연결로 변경하는 안 등도 포함됐다. 실리콘 사업을 영위하는 '모멘티브' 사업 성과를 모회사 주주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취지다.

트러스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핵심 투자 기준으로 삼는 ESG펀드를 중심으로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태광산업이 자사주를 EB로 처분하려는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트러스톤은 "KCC 이사회가 오는 3월 11일까지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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