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문·과학기술 산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만명 가량 감소했다. 절대적인 숫자 자체도 2024년 1월 이후 2년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인공지능(AI)이 전문·과학직 신입 취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10만명 선을 겨우 지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9월 31만2000명에서 12월 16만8000명으로 ‘반토막’나더니 지난달에는 10만8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정부는 청년층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날씨 영향에 농림어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AI의 영향으로 전문·과학서비스업 취업자마저 조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농림어업 취업자 수가 고령화로 지속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한파 영향으로 노인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며 “전문과학기술 산업도 엔지니어링쪽에서 (취업자가) 감소했는데 AI가 전문직 신입들의 취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도 이날 장기간 증가세를 보이던 전문과학기술 취업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감소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AI의 영향은 업종별, 계층별로 상이해 현재 일률적으로 판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문과학기술 취업자 수가 조정되는 과정이라 몇개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41.1%) 이후 5년 만에 최저치(1월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46.7%로 48~49%대를 오갔던 2022~2025년과 동떨어져 2021년(45.4%)과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취업 유경험 실업자 수도 117만명으로 2021년 코로나19(151만명)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임시로 운용되는 노인일자리, 그리고 경력직 선호가 늘고 있는 현상과 맞닿아있다”며 “청년의 경우 취업경험이 없던 상황에서 바로 취업하기 보다는 인턴 등 단기 일자리, 즉 중간다리를 거쳤다가 취업하는 단계에서 유경험 실업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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