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을 여의도 당사로 불러 입장을 청취했다. 배 의원은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배 위원장은 이날 윤리위 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이 저의 탈당과 제명을 걱정하고 있다.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거나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서 한창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이는 6개월간 쌓아온 저희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배 위원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과 함께 추정과 오해가 섞인 게 있어서 (징계) 근거가 희박하다는 시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적도 있는 만큼 윤리위도 상식적,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서울 선거를 준비하는 시당의 모든 당협위원장의 방향성과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21명 당협위원장의 성명서를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당했다. 당 윤리위는 지난 6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한편 배 위원장은 전날 밤 서울시당 윤리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게시하자고 주장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 "중앙당이 처리하기 힘든 숙제를 용기 있게 해낸 것"이라며 "(고 씨가) 이의 신청을 했다면 공은 중앙윤리위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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