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1일 13: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팬오션이 SK해운으로부터 초대형 유조선(VLCC) 10척을 약 1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액체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해운으로부터 VLCC 10척을 973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선박은 국내 주요 화주와 장기화물 운송계약을 맺고 있어 팬오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SK해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주관했다.
SK해운은 지난해 HMM에 VLCC를 비롯해 액화석유가스(LPG)선 등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사업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를 모두 매각하는 안도 논의했다. 하지만 양측이 희망하는 가격 차이가 작지 않게 벌어진 데다 HMM이 인수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무산됐다.
SK해운은 VLCC 매각 후 확보한 현금으로 친환경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확보하고, 장기 운송계약을 맺어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해운은 국내 해운사 중 매출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2018년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SK그룹으로부터 SK해운 경영권 지분(83.65%)을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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