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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16년만에 상장폐지…"중복상장 해소해 기업가치 제고"

입력 2026-02-11 15:47   수정 2026-02-11 15:52



현대백화점그룹이 현대홈쇼핑을 16년만에 상장 폐지한다. 그룹 내 지주회사 중복 상장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3500억원어치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1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홈쇼핑은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16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홈쇼핑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기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57.36%)과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 전부를 취득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6.3571040다. 기존 현대홈쇼핑 주주는 1주당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약 6.357주를 받을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4월20일 개최한다.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복 상장을 해소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지배 구조도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자회사로 한섬, 현대엘앤씨, 현대퓨처넷 등을 두면서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홈쇼핑 업황이 부진해져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투자 회사와 사업 회사로 분할된다. 투자 회사가 한섬·현대퓨처넷·현대엘앤씨를 보유하며, 사업회사는 홈쇼핑 사업에만 집중하는 형태다. 신설될 투자회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단계를 거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앞으로 사업 부문에 집중하고 그동안 수행한 중간지주사 역할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현대홈쇼핑의 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 3500억원 어치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우선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 등 10개 계열사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100억원 어치를 전량 소각한다. 또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퓨처넷은 자사주 1400억원 어치를 추가 취득해 소각할 방침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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