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앞둔 코스피지수가 미 소비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의 동반 매수에 다시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2.8포인트(1%) 오른 5354.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37% 뛴 5374.23까지 상승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5376.92)를 넘보기도 했다.
지수는 이날 미 소비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0%였다. 당초 예상치는 0.4% 증가였다.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사용되는 핵심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소비지표가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다음주 설 연휴 휴장(16~18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겐 '관망 심리'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었다.
다만 일부 저평가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순환매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43억원과 7251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조764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1% 상승, 1.83% 하락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는 로봇 사업 기대감이 재부각되면서 5.93% 급등 마감했다. LG전자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22.98%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공방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3% 내린 1114.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829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8억원과 36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0원 내린 1450.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호실적 발표 이후 국내 기업 이익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역시 단기 공백기에 진입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모멘텀(상승동력)은 일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평가 종목군 중 실적 상향 가능성을 동반한 종목이 현시점에서 가장 유효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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