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가 주콜롬비아대사에 최현국 전 합동참모본부차장이 임명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최 신임 대사는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공군16전투비행단장, 공군교육사령관, 합참 차장 등을 역임했다.
콜롬비아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직 본계약은 체결하지 않았지만, 방위사업청과 콜롬비아 항공우주군이 작년 2월 군용 항공기 감항 인증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하는 등 물밑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KAI의 FA-50 공격기 16대 가량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도입비와 군수지원 등을 포함해 1조원 이상의 사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차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박인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이스라엘 대사로 임명되는 등 올들어 군 출신들이 재외공관장으로 잇달아 배치되고 있다. 군 출신 뿐만 아니라 주동티모르 대사에는 장하연 전 서울경찰청장 지난달 임명됐고, 작년 말엔 캄보디아 대사로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임명되는 등 경찰 출신 인사들도 외교가에 진출하고 있다.
외교관 출신 공관장의 인사가 늦어지면서 외교부 안팎에선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작년말 대통령실이 170여 개에 이르는 재외공관장 자리 중 최대 40%가량을 특임공관장(직업 외교관이 아니거나 퇴직한 외교관)으로 인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재외공관을 문화외교, 산업외교 등의 전진기지로 개편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이 경우 직업 외교관들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초기(2018년 1월 기준) 특임공관장이 임명된 비율은 당시 재외공관 163곳 가운데 16%에 불과했다.
특임공관장 비율이 급증할지는 후속 인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출신의 약진은 K-방산의 수출이 본격 확대된 지난 정부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우디와 콜롬비아 전임 대사도 모두 군인 출신이었다. 전임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경제관료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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