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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절도·화재 자동 탐지" 에스원, 지능형 CCTV 고도화

입력 2026-02-11 17:03   수정 2026-02-11 17:04

설 연휴를 앞둔 10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에스원 보안관제센터 관제실(사진). 수도권 지역 CCTV 영상과 출동 차량 위치가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는 가운데 갑자기 경보음이 울렸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무인매장에서 취객이 가게를 나가지 않고 머물러 있는 모습을 인공지능(AI)이 들어간 지능형 CCTV가 ‘이상 행동’으로 감지한 것이다. 관제사가 즉시 영상을 확인하고 출동 지시를 내리기까지 5초도 걸리지 않았다. 김정일 에스원 상황팀장은 “AI가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이를 관제사가 판단하는 5초 안에 에스원 45년 관제 기술이 압축돼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보안 기업 에스원이 보안 인프라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십억 건에 달하는 관제 이력과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관제 시스템 전반에 적용해 상황 판단의 정확도와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에스원은 수원과 대구에 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두 센터에는 140여 명의 관제사가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하루평균 8만 건에 달하는 신호를 처리한다. 이 중 78%는 AI 관제 시스템이 실제 상황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해 자동으로 처리한다. 숙련된 관제사는 실제 위급 상황에 집중하며 대응 속도를 높이는 구조다.

현장에서 시연한 지능형 CCTV는 침입·난동·화재 등 다양한 이상 징후를 알고리즘으로 탐지한다. 숙련된 관제사의 감각을 AI로 구현한 것이다. 여기에 자연어 기반 ‘AI 에이전트’가 결합되면서 관제사는 음성 명령만으로 원하는 영상을 즉시 찾아낼 수 있다.

에스원은 AI의 활용처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무인매장 전용 서비스인 ‘안심24’가 AX 전략의 대표 사례다. AI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관제센터가 즉시 원격 경고 방송을 송출하고, 필요시 출동 요원이 현장에 투입된다.

국방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이미 전방에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향후에는 ‘피지컬 AI’를 적용해 상황 대응 과정까지 지원하는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정배 에스원 상품기획그룹장은 “보안 시장에서 피지컬AI가 화두가 될 것”이라며 “AI를 통해 상황 판단뿐 아니라 실제 대응까지 시스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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