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11일 현대홈쇼핑을 그룹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현대홈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기존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57.36%)과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나머지 주식 전부를 취득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 대 6.35다.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오는 4월 2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번 결정 사항을 안건으로 올려 주주 승인을 받기로 했다. 주총 절차까지 마치면 현대홈쇼핑은 201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16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중복 상장을 해소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업 지배구조도 단순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자회사로 한섬, 현대엘앤씨, 현대퓨처넷 등을 두면서 그룹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홈쇼핑 업황 부진으로 지주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홈쇼핑은 향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투자회사가 한섬·현대퓨처넷·현대엘앤씨를 보유하고, 사업회사는 홈쇼핑 사업에 집중한다. 신설하는 투자회사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총 3500억원어치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우선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 등 10개 계열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2100억원어치를 전량 소각한다. 또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현대퓨처넷은 자사주 1400억원어치를 추가 취득해 소각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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