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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변압기 아니네…희비 엇갈린 중견기업

입력 2026-02-11 17:27   수정 2026-02-11 17:28

변압기를 생산하는 국내 중견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수 변압기 업체는 계속 특수를 누리는 반면 일반 배전 변압기 업계는 경쟁 과열로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특수 중대형 변압기 업체인 산일전기의 지난해 매출은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1816억원으로 66.2% 늘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변압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1년 648억원이던 산일전기 매출은 매년 50% 안팎으로 늘고 있다. 특수 중대형 변압기 업체인 일전전기와 산일전기 공장이 있는 경기도의 변압기 수출액은 2021년 1억1000만달러(약 1600억원)에서 지난해 16억1000만달러로 폭증했다.

산일전기는 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해상 풍력 등에 들어가는 특수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성 수주가 많고, 기술 장벽이 높아 미국 관세 비용을 판매가에 전가하기 쉬웠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반면 배전 변압기 업계 상황은 다르다. 배전 변압기 업체인 제룡전기 매출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2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제룡전기는 전봇대에 들어가는 원통형 주상 변압기와 땅 위에 설치하는 주상 변압기를 미국 전력청을 비롯한 공공 부문에 납품해왔다. 지난해부터 경쟁이 심화된 데다 미국의 15% 상호관세 관세 타격을 받았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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