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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몰리는 증권사…WM부문이 실적 효자

입력 2026-02-11 17:30   수정 2026-02-11 17:32

마켓인사이트 2월 11일 오후 2시 44분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부문보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더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코스피지수가 5300선을 웃돌면서 증권사 수익원이 WM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총영업이익 2조686억원 가운데 WM 부문이 1조416억원, IB 부문이 4504억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과 비교해 IB 부문은 13.3% 늘어났고, WM 부문은 27.5% 증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WM 부문 수익이 2024년 8731억원에서 지난해 1조1516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IB 부문 수익은 같은 기간 3817억원에서 4371억원으로 14.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래에셋증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순영업수익 2조5122억원 가운데 WM 수수료 수익은 2024년 2818억원에서 지난해 3421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IB 수수료는 1858억원에서 1674억원으로 9%가량 감소했다.

2022년 주식시장 침체기에는 기업공개(IPO) 주관이나 회사채 발행 같은 IB 부문이 실적 방어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하지만 IB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IPO 상장 연기, 회사채 시장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증권사의 자본과 인력도 IB가 아니라 WM 부문으로 쏠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 활황으로 WM 부문에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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